가을 단풍철의 설악산행 새벽 고속버스는 등산객으로 가득 차요. 외국인 탐방객도 한 해 11만 명 수준으로(2025년, 국립공원공단 로밍 데이터 기반 집계), 설악산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국립공원 상위 5곳 안에 드는 산이에요.
문제는 가는 방법이에요. 설악산의 관문 도시 속초에는 아직 기차가 닿지 않아서, KTX에 익숙한 여행자도 여기서는 고속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이에요. 게다가 터미널이 서울에 두 곳, 속초에도 두 곳이라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리는지부터 헷갈리더라고요.
좋은 소식은, 한 번만 익히면 아주 단순한 동선이라는 거예요. 서울에서 버스로 약 2시간 반, 속초에서 시내버스나 택시로 20~40분이면 설악산 입구인 소공원이에요. 등산을 전혀 안 해도 케이블카로 바위 능선까지 오를 수 있어서, 운동화 차림 여행자에게도 열려 있는 산이고요. 이 글에서 버스 예매부터 코스 선택, 돌아오는 표 전략까지 순서대로 정리할게요.
아래 요금·운행 정보는 2026-08 시점 공개 정보 기준이에요. 버스 시간표·케이블카 운행·탐방로 통제는 계절마다 바뀌니, 출발 전에 고속버스통합예매(kobus.co.kr)와 설악산국립공원 공지(knps.or.kr)로 꼭 다시 확인해 주세요.
설악산, 등산 안 해도 괜찮아요
설악산은 "상급자만 가는 산"이라는 인상과 달리 체력별 선택지가 넓어요. 입산 자체는 무료고(한국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없어요), 돈이 드는 건 케이블카 같은 시설 요금과 교통비 정도예요.
| 즐기는 법 | 체력 | 소요(왕복) | 예약 |
|---|---|---|---|
| 권금성 케이블카 | 거의 불필요 | 1~2시간 | 불가 — 당일 현장 구매만 |
| 비선대 산책 | 초급 | 2~2.5시간 | 불필요 |
| 울산바위 | 중급 | 4~5시간 | 불필요 |
| 대청봉(1,708m) | 상급 | 코스별 8시간 이상 | 등산로 예약 불필요 |
네 가지 모두 출발점은 같아요. 속초 시내에서 버스·택시로 닿는 소공원(Sogongwon) 탐방지원센터 쪽이거든요. 그래서 이 글의 교통편 설명은 전부 "소공원까지 가는 법"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참고로 무료 입장·산불조심기간 통제·음주 금지 같은 한국 등산 공통 규칙과 지도앱 조합은 한국 등산 입문 가이드에 따로 정리돼 있어요. 처음 한국에서 산에 가는 분은 그 글부터 보면 좋아요.
서울에서 속초까지 — 고속버스가 기본이에요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버스는 출발 터미널이 두 곳이에요. 숙소에서 가까운 쪽을 고르면 돼요.
| 출발 | 도착 | 소요 | 요금(2026-08 기준) |
|---|---|---|---|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근처) | 약 2시간 30분 | 일반 16,400원 ~ 프리미엄 27,600원 |
| 동서울종합터미널 (지하철 2호선 강변역)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동명동, 동명항 근처) — 일부 편은 고속버스터미널 도착 | 약 2시간 10분~30분 | 등급별 상이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편과 비슷한 수준 (예매 화면에서 확인) |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출발 편은 고속버스통합예매(kobus.co.kr)에서 예매해요. 심야 편은 할증이 붙어 3만원대 초반까지 올라가요(2026-08 기준). 사이트·앱을 영어로 쓰는 방법은 고속버스 영어 예매 가이드에 단계별로 있어요.
- 동서울종합터미널 출발 편은 대부분 시외버스(동명동 시외버스터미널 도착)라 예매처가 달라요 — 시외버스 통합예매(txbus.t-money.co.kr)나 버스타고(bustago.or.kr)에서 예매하면 돼요. 일부 편은 고속버스(조양동 고속버스터미널 도착)로 운행되니, 예매 화면에서 도착 터미널을 꼭 확인하세요. 시외버스 예매 요령과 터미널 이용법은 시외버스 터미널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 일반·우등·프리미엄의 좌석 차이가 궁금하면 고속버스 등급 비교를 보면 돼요. 2시간 반 거리라 일반 등급으로도 충분하다는 분들이 많아요.
- 단풍철(10월)과 주말 오전 편은 일찍 매진돼요. 갈 날짜가 정해졌다면 왕복 모두 미리 예매하는 걸 권해요.
- 속초의 두 도착 터미널은 서로 꽤 떨어져 있지만, 갈 때는 어느 쪽에 내리든 설악산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속초 터미널에서 설악산 소공원까지
- 7번·7-1번 시내버스가 속초 시내와 설악산 입구를 오가요. 소공원 방면까지 30~40분, 요금은 1,500~2,000원 수준이에요(2026-08 기준). 두 터미널 모두 근처 정류장에서 탈 수 있는데, 정류장 위치와 도착 시간은 네이버지도(Naver Map)로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 배차가 뜸한 시간대가 있거든요.
- 시내버스 요금은 티머니(T-money) 같은 교통카드로 내면 편해요. 아직 교통카드가 없다면 터미널 근처 편의점(CU·GS25)에서 티머니를 사서 현금으로 충전하면 되고요. 현금 승차 가능 여부는 노선마다 달라요 — 속초도 일부 노선은 이미 현금 없는 버스로 바뀌었어요(2026-08 기준). 외국 카드로 충전하는 방법은 교통카드 충전 가이드에 있어요.
- 시간이 아깝거나 일행이 있으면 택시가 나아요. 터미널에서 소공원까지 15~20분, 요금은 12,000~15,000원 안팎이에요(2026-08 기준). 3~4명이 나누면 버스와 큰 차이가 없어요.
- 소공원 매표소 앞에서 내리면 바로 탐방지원센터·신흥사·케이블카 승강장이 이어져요. 입구 상가에서 물·간식을 미리 사 두세요. 산 안에는 매점이 거의 없어요. 케이블카 매표소나 입구 식당에서 해외카드가 안 될 수도 있으니, 현금을 조금 챙겨 가면 안전해요.
케이블카와 코스별 플랜
반나절 — 권금성 케이블카 + 신흥사
등산 없이 설악산의 바위 경치를 보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소공원에서 출발하는 권금성 케이블카는 왕복 성인 16,000원이고(2026-08 기준), 온라인·전화 예약이 안 되고 당일 현장 구매만 돼요. 성수기·주말에는 표를 사고 탑승까지 대기가 생기니, 도착하자마자 먼저 표부터 사고 신흥사를 둘러보는 순서가 효율적이에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10분쯤 걸으면 권금성 바위 능선이에요. 속초 시내와 동해까지 한눈에 들어와요. 다만 바람 등 기상에 따라 운행이 중단되는 날이 있어서, 케이블카가 목적이라면 출발 전에 설악 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sorakcablecar.co.kr)에서 운행 안내를 확인하고 가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어요. 전화 문의(033-636-4300)는 한국어 응대라, 한국어가 어렵다면 관광안내전화 ☎1330(영어 등 다국어 지원)에 대신 확인을 요청하거나 숙소 프런트에 부탁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케이블카가 쉬는 날의 대안은 비선대 산책이에요. 소공원에서 편도 약 3km, 1시간 남짓이면 닿고, 초반 2km는 평탄해서 운동화로도 충분해요. 계곡과 기암 절벽이 이어져서 "등산 안 한 것 치고" 경치가 아주 후해요.

하루 — 울산바위 왕복
설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급 코스예요. 소공원에서 흔들바위를 지나 정상부까지 왕복 약 7.6km, 4~5시간이 걸려요. 마지막 구간이 가파른 철계단이라 다리에 부담이 오지만, 계단만 오르면 되는 길이라 길 잃을 걱정은 없어요. 정상 바위 능선에서 보는 동해와 속초 전망이 이 코스의 보상이에요.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물 넉넉히 — 이 두 가지만 챙기면 돼요.
상급 — 대청봉
설악산 정상 대청봉(1,708m)은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예요. 최단 코스인 오색 방면도 편도 약 5km에 급경사가 이어져 왕복 8시간 이상을 잡아야 하고, 당일 왕복이라면 새벽 출발이 전제예요. 코스별 입산 가능 시간이 계절마다 정해져 있으니, 도전할 거라면 설악산국립공원 공지에서 통제·입산 시간을 먼저 확인하세요. 이 글은 첫 방문자용이라 여기까지만 다룰게요 — 처음이라면 케이블카나 울산바위로 시작하는 걸 권해요.
셔틀·하이킹 커뮤니티라는 대안도 있어요
일정을 직접 짜는 게 부담스러우면 다른 길도 있어요. 서울 시내에서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외국인 대상 당일 셔틀·투어가 클룩(Klook) 같은 여행 예약 플랫폼에 올라와 있어요. 영어 스태프가 동행하고 주말 위주로 운행하는 상품이 많아요. 버스 예매·환승을 전부 생략할 수 있는 대신, 산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게 트레이드오프예요.
혼자 온 장기 체류자라면 서울하이킹그룹(Seoul Hiking Group) 같은 외국인 하이킹 커뮤니티도 좋은 선택이에요. 대절버스로 설악산·지리산 같은 원거리 산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모임이라, 교통을 해결하면서 등산 친구까지 생기거든요.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다면 고속버스 자유 일정이 여전히 제일 유연하고요.
돌아오는 표가 진짜 관건이에요
설악산 당일치기에서 실패하는 지점은 대부분 갈 때가 아니라 올 때예요.
- 서울에서 왕복을 미리 예매하지 못했다면, 속초 도착 직후에 복귀 표부터 예매하세요. 주말 오후 속초→서울 편은 매진이 잦아서, 하산하고 나서 표를 찾으면 늦은 밤 편만 남는 일이 흔해요.
- 복귀 표를 예매할 때는 출발 터미널이 조양동(고속)인지 동명동(시외)인지 꼭 확인하세요. 두 터미널은 택시로 10분 안팎 거리예요(2026-08 기준). 소공원에서 나오는 7번·7-1번은 노선에 따라 서는 정류장이 달라서, 돌아갈 터미널 근처 정류장을 네이버지도로 미리 봐 두면 안전해요.
- 서울행이 전 시간대 매진이라면 플랜B가 있어요. 고속(kobus.co.kr)·시외(txbus.t-money.co.kr) 양쪽 편성을 모두 검색하고, 도착지를 동서울·서울남부 등으로 넓혀 보세요. 그래도 없으면 강릉행 시외버스(약 1시간~1시간 20분)로 이동해 강릉역에서 서울행 KTX로 돌아오는 우회로가 있어요 — 강릉 터미널에서 강릉역까지는 시내버스·택시로 한 번 더 이동해야 하고, 당일 운행·좌석은 공식 확인이 필요해요. 아예 속초 1박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에요(아래 섹션 참고).
- 소공원에서 속초 시내로 나오는 시내버스 막차가 이른 편이에요 — 보통 저녁 8시 전후예요(계절·요일별 상이, 공식 확인 필요). 일몰까지 산에 있을 계획이면 도착해서 내린 정류장의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거나, 네이버지도에서 7번·7-1번 막차를 미리 확인해 두세요. 놓치면 택시를 부르게 돼요.
- 한국 전화번호 없이 택시를 부르는 방법은 한국 폰 없이 택시 부르는 법에 정리돼 있어요. 소공원 앞은 빈 택시가 드물어서 호출 앱이 사실상 필수예요.
- 서울행 막차 시간은 계절·요일마다 달라져요. 예매 앱에서 당일 시간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1박을 하면 속초가 보너스예요
당일 왕복이 빠듯하다 싶으면 속초에서 하루 자는 걸 권해요. 고속버스터미널 쪽에 숙소를 잡으면 속초해수욕장이 걸어갈 거리고, 다음 날 아침 첫 시내버스로 여유 있게 산에 들어갈 수 있어요.
저녁은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이 정답이에요. 속초가 원조로 꼽히는 닭강정(달콤한 양념의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오징어순대 같은 이 지역 음식이 시장 안에 모여 있거든요. 하산 후 들머리 식당가에서 파전을 먹는 한국식 마무리 문화는 한국 등산 입문 가이드에서 다뤘으니, 속초에서는 속초의 방식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서울 일정이 더 길다면, 지하철로 가는 북한산 등산 가이드와 사전 예약이 필요한 한라산 예약·등산 가이드도 함께 보면 한국 3대 명산 일정이 그려져요.
교통·결제 연결 팁
설악산 여행의 비용과 준비는 결국 산이 아니라 이동에 들어요. 고속버스 왕복 예매, 속초 시내버스, 하산 후 택시 호출까지가 한 세트거든요. 고속버스 예매는 영어 화면으로 어떻게든 넘어가더라도, 하산 후 택시 호출처럼 한국 휴대폰 본인인증을 요구하는 앱 앞에서 여행자가 막히는 일이 많아요.
본인인증 없이 쓰도록 설계된 교통·결제 앱을 하나 깔아두면 이 동선이 한결 단순해져요. 고속버스 왕복 예매와 택시 호출을 해외 결제수단(비자·마스터·알리페이 등)으로 한 앱에서 처리할 수 있으면, 속초행 왕복 표부터 하산 후 택시까지 폰 하나로 끝나거든요. 다음 목적지가 부산이라면 KTX 예매까지 같은 앱에서 이어 하면 되고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서울에서 설악산 당일치기가 가능한가요? 가능해요. 다만 왕복 5시간이 이동이라, 당일치기는 케이블카+비선대 정도가 현실적이에요. 울산바위까지 하려면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고 속초 도착 직후 복귀 표를 예매해 두는 게 안전해요. 대청봉 당일 왕복은 첫 방문자에게 권하지 않아요.
Q2. 케이블카는 예약할 수 있나요? 아니요, 당일 현장 구매만 돼요(2026-08 기준). 운행은 보통 아침 8시 30분~9시에 시작해 오후 5~6시 전후에 끝나고(계절별 상이, 공식 확인 필요), 권금성까지는 편도 약 10분이에요. 현장 구매 요령과 기상에 따른 운행 확인 방법은 본문 '반나절' 부분에 정리해 뒀어요.
Q3. 서울의 두 터미널 중 어디서 타는 게 좋나요? 숙소에서 가까운 쪽이면 돼요. 강남·서초 쪽이면 고속터미널역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동쪽(건대·잠실 방면)이면 강변역의 동서울종합터미널이 편해요. 소요 시간은 두 곳 다 2시간 10분~30분 수준으로 비슷해요.
Q4. 한국어를 못해도 버스 예매가 되나요? 돼요. 고속버스통합예매(kobus.co.kr)는 영어 화면을 지원하고,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한 사례도 많아요. 화면 순서대로 따라 하는 방법은 고속버스 영어 예매 가이드에 정리돼 있어요. 좌석 지정까지 온라인으로 끝내고 QR·예매번호로 탑승하면 돼요.
Q5. 겨울이나 봄에도 갈 수 있나요? 케이블카·소공원 일대는 기상만 좋으면 연중 열리는 편이지만, 봄·가을 산불조심기간에는 울산바위·대청봉 같은 등산로가 부분·전면 통제될 수 있어요. 겨울 상부 구간은 아이젠 같은 장비 없이는 위험하고요. 시기별 통제 확인 방법은 한국 등산 입문 가이드에 있어요.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여행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해요. 버스 요금·시간표, 케이블카 요금·운행, 탐방로 통제는 2026-08 기준이며 계절·연도별로 자주 바뀌어요. 출발 전 반드시 고속버스통합예매(kobus.co.kr), 국립공원공단(knps.or.kr) 등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라차(LACHA)는 좌석·케이블카 운행이나 입산 가능 여부를 보장하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