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 1호선에는 인천국제공항역이 없어요. 검단호수공원역에서 송도달빛축제공원역까지 33개 역·37.1km 구간인데, 그 33개 어디에도 공항이 들어 있지 않아요. 2호선도 같아요. 검단오류역에서 운연역까지 27개 역·29.1km이고, 전 구간을 끝까지 타도 53분이면 끝나요(인천교통공사 운영개요, 2026-08 확인).
이름이 함정이에요. 노선도에서 'Incheon Line 1'을 보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노선이라 읽은 뒤, 캐리어를 끌고 그대로 올라타는 분이 실제로 있어요. 잘못 타면 되돌아오는 데만 왕복 한 시간이 그냥 지나가고, 아침 비행기라면 그 한 시간이 비행기를 놓치는 시간이 돼요.
공항으로 가려면 갈아타야 하고, 갈아타는 지점은 두 곳뿐이에요. 1호선은 계양역, 2호선은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요. 어른 교통카드 기준으로 계양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까지 3,850원, 검암역에서는 3,200원이에요(공항철도 일반열차 운임안내, 2026-08 확인).
인천에 살면서 실제로 걸리는 벽은 요금이 아니라 안내예요. 인천교통공사 외국어 홈페이지는 영어·일본어·중국어 세 개가 있는데, 세 곳 모두 운임·교통카드·정기권·열차시각표·여객운송약관 메뉴가 통째로 빠져 있어요. 베트남어·태국어·러시아어 페이지는 아예 없고요.
참고: 이 글의 요금·시각·규정은 인천교통공사(운영개요·운임안내·교통카드·여객운송약관·첫차막차·환승지도)와 공항철도 공식 안내를 2026-08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운임과 시각표는 개정될 수 있으니, 이동 전에 인천교통공사 대표전화(1899-4446)나 각 기관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인천 1·2호선 전 구간 — 공항역은 어디에도 없어요
먼저 1호선 33개 역을 순서대로 보여드릴게요. 직접 눈으로 훑는 게 가장 빠르거든요.
검단호수공원 · 신검단중앙 · 아라 · 계양 · 귤현 · 박촌 · 임학 · 계산 · 경인교대입구 · 작전 · 갈산 · 부평구청 · 부평시장 · 부평 · 동수 · 부평삼거리 · 간석오거리 · 인천시청 · 예술회관 · 인천터미널 · 문학경기장 · 선학 · 신연수 · 원인재 · 동춘 · 동막 · 캠퍼스타운 · 테크노파크 · 지식정보단지 · 인천대입구 · 센트럴파크 · 국제업무지구 · 송도달빛축제공원.
'공항'이 들어간 역 이름이 하나도 없죠. 2호선 27개 역도 마찬가지고요.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을 한 표로 정리하면 이래요.
| 노선 | 구간 | 규모 | 공항역 |
|---|---|---|---|
| 인천 1호선 | 검단호수공원~송도달빛축제공원 | 33개 역·37.1km | 없어요 |
| 인천 2호선 | 검단오류~운연 | 27개 역·29.1km (전 구간 53분) | 없어요 |
| 7호선 인천·부천 구간 | 까치울~석남 | 11개 역·14.4km | 없어요 |
7호선 인천·부천 구간도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해요. 11개 역 가운데 삼산체육관·굴포천·부평구청·산곡·석남 다섯 곳이 인천 구간이에요. 이 노선 역시 종점이 석남이라 공항과는 이어지지 않아요.
1호선 북쪽 끝은 최근에 늘어났어요. 계양~검단호수공원 약 6.8km 검단연장선이 2025년 6월 28일 개통하면서 아라·신검단중앙·검단호수공원 세 역이 새로 생겼거든요. 검단·신검단 쪽에 살면서 아직 버스로만 다니셨다면 지하철이 생겼다는 뜻이에요.
팁: 인천터미널역은 인천종합터미널 인근에 있는 역이에요. 다만 역과 터미널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지는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지 못했으니, 짐이 많다면 지상 출구로 나가는 동선을 염두에 두세요.
공항 가는 길 — 계양·검암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요
인천교통공사가 공식 환승지도를 제공하는 공항 방면 환승 지점은 딱 두 곳이에요. 1호선을 타고 있다면 계양역, 2호선을 타고 있다면 검암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갈아타요.
| 출발역 | 갈아타는 방식 | 인천공항1터미널 | 인천공항2터미널 |
|---|---|---|---|
| 계양 | 인천 1호선 ↔ 공항철도 | 3,850원 | 4,450원 |
| 검암 | 인천 2호선 ↔ 공항철도 | 3,200원 | 3,800원 |
| 서울역 | 공항철도 기점 | 4,750원 | 5,350원 |
어른이 교통카드로 공항철도 일반열차를 탔을 때의 역간 운임이에요(2026-08 확인). 표에서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죠. 계양보다 검암이 공항에 더 가깝기 때문에 검암에서 타는 쪽이 650원 싸요.
여기서 한국 사람도 잘 모르는 구조가 하나 있어요. 공항철도 운임은 한 노선인데 두 체계로 갈려요.
-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은 수도권 통합요금 구간이에요. 10km까지 1,550원이고, 10~50km는 5km마다 100원, 50km를 넘으면 8km마다 100원이 붙어요.
- 청라국제도시역~인천공항2터미널역은 '독립운임 구간'이에요. 10km까지 1,200원이고, 10km를 넘으면 1km마다 130원씩 올라가요.
이 경계선이 이 글에서 두 번 더 등장해요. 정기권이 공항 앞에서 멈추는 이유도, 요금을 단순히 더할 수 없는 이유도 전부 여기서 나오거든요.
주의: 인천 1호선 역에서 출발해 갈아탄 뒤 공항까지 가는 실제 총 정산액은 두 구간 요금을 더한 값과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 통합요금 구간과 독립운임 구간이 섞이면 계산 방식이 달라지는데, 저희가 공식 산식으로 확정하지 못했어요(확인 필요). 개찰구 앞 운임표나 발매기에서 목적지를 찍어 실제 금액을 확인하세요.
공항철도에는 직통열차와 일반열차가 따로 있어요. 둘의 차이와 표 사는 법은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일반열차 비교에 정리해 두었고, 공항에서 서울로 나가는 전체 선택지는 인천공항에서 서울 가는 방법에서 볼 수 있어요.
📌 중요: '계양역이나 검암역에서 인천공항행 막차가 몇 시인가'는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을게요. 공항철도 시각표는 인천공항2터미널까지 가는 열차와 검암에서 끊기는 열차를 함께 표시해서, 시각표 전체 값만으로는 공항까지 가는 마지막 열차를 특정할 수 없어요. 밤 비행기라면 공항철도 공식 시각표에서 종착역을 직접 확인해 주세요.
표와 요금 — 1,550원 기본, 1회용 카드 보증금 500원
인천 도시철도 기본운임은 10km까지 기준으로 이래요.
| 구분 | 교통카드 | 1회용 교통카드 |
|---|---|---|
| 어른 | 1,550원 | 1,650원 |
| 청소년 | 900원 | 1,650원 (어른 운임이 적용돼요) |
| 어린이 | 550원 | 역 발매기 화면에서 확인해 주세요 |
두 번째 줄이 외국인에게 자주 손해가 나는 자리예요. 청소년이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900원인데, 카드가 없어서 1회용 승차권을 사면 청소년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어른 운임 1,650원이 부과돼요. 단기로 머무는 학생이 매번 두 배 가까이 내는 셈이라, 며칠만 있어도 교통카드를 한 장 사는 편이 이득이에요.
10km를 넘으면 거리에 따라 더 붙어요. 10km 초과 50km까지는 5km마다 어른 100원, 50km를 넘으면 8km마다 어른 100원이에요. 첫차부터 06:30 이전에 타면 기본운임의 20%를 깎아 주는 조조할인도 있어요(인천교통공사 운임안내 기준).
1회용 교통카드는 절차가 정해져 있어요. 순서대로 밟으면 돈을 안 흘려요.
- 1단계, 개찰구 밖 발매기에서 목적지를 고르고 운임에 보증금 500원을 더해 넣어요.
- 2단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개찰구에 모두 태그해요.
- 3단계, 개찰구 바깥에 있는 보증금 환급기에 카드를 넣고 500원을 돌려받아요.
3단계를 모르고 카드를 그대로 들고 나가는 분이 정말 많아요. 환급기는 개찰구 안쪽이 아니라 바깥에 따로 서 있어요. 나가자마자 주변을 한 번 둘러보세요. 한 사람당 500원씩, 가족 넷이면 2,000원이 그냥 사라지거든요.
버스로 갈아탈 때는 통합환승할인이 붙어요. 10km까지는 환승이 무료이고, 이때 이용한 교통수단 중 기본요금이 높은 쪽이 적용돼요. 10km를 넘으면 5km마다 100원이 가산되고, 서울 광역버스·경기 좌석버스·경기 직행좌석버스는 30km까지 기본요금이 적용돼요. 환승 인정 시간과 횟수 같은 세부 규칙은 수도권 환승할인 규칙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주의: 내릴 때 개찰구에 태그하지 않으면(하차 미태그) 인천교통공사 약관상 다음 교통수단을 탈 때 기본운임이 추가로 부과돼요. 환승 통로가 열려 있는 역에서 무심코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 꼭 태그하세요. 카드가 안 찍히거나 잔액이 이상할 때 대처는 교통카드 문제·잔액 분실 대처를 보세요.
인천전용 정기권 62,000원, 그리고 그게 안 먹히는 자리
인천에 살면서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면 정기권이 선택지가 돼요. 다만 조건이 꽤 빡빡해요.
- 인천전용 정기권은 62,000원이에요(인천교통공사 안내 기준, 2026-08 확인). 사용구간은 인천 1·2호선 전 구간과 7호선 인천 구간이에요.
- 충전과 사용은 1·2호선 60개 역과 7호선 5개 역(삼산체육관~석남)에서만 돼요. 다른 역에서는 충전이 안 돼요.
- 유효기간은 충전일부터 30일 이내, 60회까지예요. 30일이 지나거나 60회를 다 쓰면 남은 기간·횟수와 상관없이 못 써요. 둘 중 하나만 소진돼도 거기서 끝이에요.
- 수도권을 넓게 다닌다면 거리비례용 정기권은 18단계로 68,200원(1단계)부터 129,000원(18단계)까지 있어요.
- 정기권 카드 자체의 판매가격은 인천교통공사 안내에 적혀 있지 않아요. 역 창구에서 확인하세요.
여기서 외국인만 걸리는 벽이 두 개 나와요. 하나는 '타 기관 게이트 사용 불가' 규정이에요. 인천전용 정기권은 인천교통공사 개찰구에서만 열려요. 인천교통공사는 원인재역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같은 이름의 역인데도 수인선 게이트로는 못 들어가고 인천 1호선 게이트로는 들어갈 수 있어요. 어느 회사의 개찰구인지를 한국어 노선도와 표지판에서 읽어내야 하는 구조라, 처음 온 사람 눈에는 그냥 같은 역으로 보여요.
다른 하나는 공항이에요. 어떤 정기권으로도 인천공항까지는 갈 수 없어요. 다만 막히는 자리는 상품마다 달라요. 인천전용 정기권은 사용구간이 인천 1·2호선과 7호선 인천 구간뿐이라 공항철도 자체를 탈 수 없어요. 계양역까지 가서 공항철도 게이트에 대는 순간 거기서 끝이에요. 거리비례용 정기권은 공항철도를 타긴 하는데, 앞에서 본 청라국제도시~인천공항2터미널이 독립운임 구간이라 그 앞에서 막혀요(거리비례용은 신분당선·의정부경량전철에서도 못 써요). "정기권 샀으니 공항도 되겠지" 하고 개찰구에 대면 그 자리에서 멈춰요.
무임 우대카드도 나이만으로는 안 돼요. 「노인복지법」상 만 65세 이상이 대상인데, 외국인등록증 소지자는 체류자격이 '영주(F-5)'인 만 65세 이상만 해당되고, 그 경우에도 행정복지센터에서 단순무임카드만 발급돼요(내국인은 신한은행 신용·체크카드 형태도 가능해요). F-2·F-4·F-6·E-9 등 다른 자격이라면 나이가 돼도 대상이 아니에요. 한국인 이웃이 "65세면 공짜"라고 알려줘서 주민센터까지 갔다가 헛걸음하는 일이 여기서 생겨요.
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와 인천 I-패스는 별도 신청 대상이에요. 외국인 자격 요건은 K-패스 외국인 신청 가이드에 정리돼 있는데, 인천 I-패스의 '주소지가 인천' 요건에 외국인등록상 체류지가 포함되는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어요. 신청 전에 인천시 공식 안내로 확인해 주세요.
갈아타는 역 9곳과 실제 동선 — 부평은 왜 오래 걸리나
인천교통공사가 공식 환승지도를 제공하는 역은 9곳이에요. 갈아탈 노선과 안내 소요시간을 함께 보면 이래요.
| 환승역 | 갈아타는 노선 | 안내 소요시간 |
|---|---|---|
| 주안 | 수도권 전철 1호선 ↔ 인천 2호선 | 5분 |
| 계양 | 인천 1호선 ↔ 공항철도 | 7분 |
| 부평구청 | 인천 1호선 ↔ 7호선 | 7분 |
| 인천시청 | 인천 1호선 ↔ 인천 2호선 | 7분 |
| 부천종합운동장 | 7호선 ↔ 서해선 | 8~9분 |
| 검암 | 인천 2호선 ↔ 공항철도 | 10~12분 |
| 석남 | 인천 2호선 ↔ 7호선 | 10~12분 |
| 원인재 | 인천 1호선 ↔ 수인선 | 12분 |
| 부평 | 인천 1호선 ↔ 수도권 전철 1호선 | 15분 |
표의 소요시간은 인천교통공사 교통약자 모바일 환승지도에 적힌 안내 값이에요. 일반 승객 기준이 아니라 교통약자 동선 기준이니, 절대적인 시간표로 읽지 말고 역별 난이도의 순서로 보시는 게 맞아요.
그래도 순서 자체가 유용해요. 주안 5분과 부평 15분은 세 배 차이거든요. 부평이 유독 긴 이유는 안내 동선에 휠체어 리프트 1회와 경사로 1회가 들어가고, 가는 길에 쇼핑몰 출입구와 개찰구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에요. 지하상가와 역이 붙어 있어서 표지판을 놓치면 방향 감각이 흐려지기 쉬운 역이기도 해요.
공항으로 갈 때 계양(7분)과 검암(10~12분)의 차이도 같은 맥락에서 보세요. 검암이 요금은 싸지만 갈아타는 데는 조금 더 걸려요. 캐리어가 크다면 환승 시간에 최소 10분은 얹어서 일정을 잡으시길 권해요.

첫차 05:30·막차 자정 무렵, 그리고 '24:52'라는 시각 표기
새 노선이 생긴 검단호수공원역 첫차가 05:30이에요. 1호선 다른 역들도 05:30대에 첫차가 시작해요.
막차는 역과 방면에 따라 꽤 달라요. 인천 1호선 막차는 00:09에서 01:01 사이에 흩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계양역 평일 막차는 검단호수공원 방면이 00:52, 국제업무지구(송도) 방면이 00:39예요. 같은 역 같은 시각에 서 있어도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13분이 갈리는 셈이에요.
그리고 시각표를 열었을 때 당황하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 중요: 인천 2호선 공식 첫차·막차표는 자정을 넘는 시각을 '24:12'·'24:52'·'25:05'처럼 24시를 넘겨서 표기해요. 오류가 아니라 한국 철도의 관행이에요. 각각 00:12·00:52·01:05를 뜻해요. 즉 '24:52'는 그날 밤 12시 52분이에요. 처음 보면 읽지 못하고 넘어가기 쉬우니 기억해 두세요.
이 두 숫자를 합치면 결론이 나와요. 이르면 00:09, 늦어도 01:01이면 막차가 끊기고 첫차는 05:30이에요. 내가 탈 역·방면의 막차 시각을 반드시 따로 확인하세요. 인천에 살면서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전날 밤에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게 가장 흔한 사고예요. 그 시간대는 택시나 다른 수단을 미리 잡아 두는 수밖에 없어요.
걸리면 30배 — 부가금 규정과 '미리 신고'하면 달라지는 것
인천교통공사 여객운송약관 제22조는 부정승차에 '승차구간 보통1회권 운임과 그 30배의 부가금'을 물려요. 기본운임 1,650원이라면 1,650원에 그 30배인 49,500원이 더 붙는 구조예요.
해당하는 행위는 다섯 가지예요.
- 정당한 승차권 없이, 또는 개표하지 않고 운임적용지역에 들어간 경우
- 승차권 검사에 응하지 않은 경우
- 약관 제20조에 따라 승차권을 무효로 한 경우
- 단체권에 적힌 인원을 초과해 탄 경우
- 도난·분실로 사고처리된 교통카드를 사용한 경우
30배라는 배수의 법적 뿌리는 「철도사업법」 제10조제1항이에요. "정당한 승차권을 소지하지 아니하고 열차를 이용한 경우에는 승차구간에 상당하는 운임 외에 그의 30배의 범위 안에서 부가운임을 징수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어요. 참고로 「도시철도법」에는 부가운임 조문 자체가 없고, 같은 법 제32조(도시철도운송약관)에 따라 사업자가 정한 약관이 실제 근거가 돼요. 그래서 도시철도는 회사별 약관을 봐야 정확해요.
외국인에게 특히 위험한 조항이 하나 더 있어요. 약관 제22조는 여객의 승차역이 분명하지 않으면 '수도권 도시철도 구간 중 가장 먼 운임계산 거리에 해당하는 역'에서 탄 것으로 처리한다고 정하고 있어요. 태그가 제대로 안 된 줄 모르고 들어왔다가 걸리면, 가장 비싼 요금을 기준으로 30배가 계산된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빠져나갈 문도 약관 안에 있어요.
팁: 제22조 단서는 부득이한 사유로 승차권을 사지 못했거나 잃어버린 사실을 직원에게 '미리 신고'하고 그 사실이 인정되면 승차구간의 보통1회권 운임만 받는다고 정하고 있어요. 핵심은 '미리'예요. 개찰구를 통과하려다 걸린 뒤가 아니라, 그 전에 역무실이나 직원에게 먼저 말해야 해요. 말이 잘 안 통하면 휴대폰 번역 앱을 켜서 화면을 보여 주는 편이 침묵하고 통과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해요.
이미 돈을 낸 뒤에도 되돌릴 여지가 있어요. 승차권이나 신분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아 부가운임을 낸 경우, 승차일로부터 1년 이내에 승차권·신분증명서와 영수증을 인천교통공사 관할역에 제출해 환불을 청구할 수 있어요. 영수증을 버리지 마세요.
방향을 잘못 타서 개표한 경우도 구제 조항이 따로 있어요. 약관 제23조에 따르면 선불·후불 교통카드와 정기권 이용자가 최초 개표 후 5분 이내에 같은 역에서 같은 카드로 다시 개표하면, 1회에 한해 기본운임 부과나 횟수 차감이 면제돼요. 반대편 승강장으로 못 건너가는 역에서 잘못 들어갔다면, 망설이지 말고 5분 안에 나갔다 다시 들어가세요.
외국어로는 어디까지 확인되나 — 공식 안내의 언어 한계
여기까지 읽으면서 "이 내용을 왜 공식 사이트에서 못 봤지" 싶으셨다면, 못 본 게 맞아요.
인천교통공사 외국어 홈페이지는 영어·일본어·중국어 세 개뿐이고, 세 언어 모두 메뉴 구성이 똑같아요. 공사소개, 터미널 주차장, 장애인콜택시, 순환버스, 월미바다열차, 안전, 운영현황, 노선도. 이게 전부예요. 이 글에서 다룬 운임·교통카드·정기권·열차시각표·여객운송약관은 세 언어판 어디에도 없어요. 한국어 페이지에만 있어요.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주력 언어인 베트남어·태국어·러시아어는 페이지 자체가 없고요. 그래서 앞에서 본 '영주(F-5) 65세 이상만 무임', '타 기관 게이트 사용 불가', '미리 신고하면 1회권 운임만' 같은 규정은, 자기 언어로는 찾을 방법이 사실상 없어요. 한국인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벽이 외국인에게만 서 있는 셈이에요.
문의는 전화로 가능해요. 운임·승차권 문의는 인천교통공사 운수기획팀 032-451-2147, 대표전화는 1899-4446이에요.
인천 시내 이동은 교통카드 한 장과 위의 규칙으로 대부분 해결돼요. 남는 건 두 가지예요. 공항까지 가는 구간과, 지하철이 끊긴 시간대요. 앞에서 봤듯이 공항 구간은 노선도 자체가 다르고, 이르면 00:09에 끊기는 막차 뒤부터 05:30까지는 탈 열차가 없어요.
LACHA(라차) 는 본인인증 없이 바로 쓰는 외국인 교통·결제 슈퍼앱이에요. 정식 절차상 본인확인이 필요 없도록 설계돼서 한국 계좌나 휴대폰 번호 없이 시작할 수 있고, 공항철도와 택시 호출, KTX·고속버스 예매를 한 곳에서 처리해요. 첫차 전이나 막차 뒤 새벽 비행기라면 택시 호출로 넘어가는 게 현실적이고, 인천터미널역 인근 인천종합터미널에서 타는 고속버스도 같은 앱에서 잡을 수 있어요(시외버스는 취급하지 않아요). 다만 인천 도시철도 승차권 자체는 라차에서 팔지 않아요. 시내 구간은 역 발매기나 일반 교통카드로 타셔야 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인천 1호선을 타면 인천국제공항에 갈 수 있나요? 갈 수 없어요. 인천 1호선은 검단호수공원역부터 송도달빛축제공원역까지 33개 역인데 그 안에 공항역이 없고, 2호선 27개 역도 마찬가지예요. 공항으로 가려면 1호선은 계양역, 2호선은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야 해요. 어른 교통카드 기준 계양에서 인천공항1터미널까지 3,850원, 검암에서는 3,200원이에요(2026-08 확인, 공항철도 구간 운임이라 인천 1호선 요금은 따로 붙어요. 실제 총액은 개찰구 앞 운임표에서 확인하세요). 노선 이름만 보고 짐을 들고 타면 되돌아오는 데만 왕복 한 시간이 들어요.
Q2. 1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500원은 어떻게 돌려받나요? 발매기에서 목적지를 고르고 운임에 보증금 500원을 더해 넣어 발권한 뒤, 목적지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온 다음 보증금 환급기에 카드를 넣으면 500원이 나와요. 환급기는 개찰구 안쪽이 아니라 바깥에 따로 있어서, 모르고 그냥 나가면 500원이 사라져요. 카드를 기념품처럼 챙기지 말고 꼭 환급기에 넣으세요.
Q3. 정기권을 사면 인천공항까지도 갈 수 있나요? 안 돼요. 다만 막히는 자리가 상품마다 달라요. 인천전용 정기권(62,000원)은 사용구간이 인천 1·2호선과 7호선 인천 구간뿐이라 공항철도 자체를 탈 수 없어서, 계양역 공항철도 게이트에서 이미 막혀요. 거리비례용 정기권(18단계 68,200~129,000원)은 공항철도를 타긴 하지만 청라국제도시~인천공항2터미널이 독립운임 구간이라 그 앞에서 멈춰요. 거리비례용은 신분당선과 의정부경량전철에서도 못 써요. 정기권은 충전일부터 30일 이내 60회까지만 유효하고, 기간과 횟수 중 하나만 소진돼도 거기서 끝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세요.
Q4. 65세가 넘으면 외국인도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나요? 나이만으로는 안 돼요. 인천교통공사 우대용 교통카드 안내에 따르면 외국인등록증 소지자는 체류자격이 '영주(F-5)'인 만 65세 이상만 대상이고, 그 경우에도 행정복지센터에서 단순무임카드만 발급돼요. F-2·F-4·F-6·E-9 등 다른 체류자격이면 65세가 넘어도 대상이 아니에요. 주민센터에 가기 전에 체류자격부터 확인해 보세요.
Q5. 태그를 못 하고 들어왔는데 걸리면 얼마를 내나요? 인천교통공사 여객운송약관 제22조에 따라 승차구간 보통1회권 운임에 그 30배의 부가금이 붙어요. 승차역이 분명하지 않으면 수도권 도시철도 구간 중 가장 먼 거리 역에서 탄 것으로 계산되니 금액이 더 커질 수 있고요. 다만 같은 조 단서에 감면 조항이 있어서, 승차권을 못 샀거나 잃어버린 사실을 직원에게 미리 신고하고 인정되면 1회권 운임만 내요. 방향을 잘못 타 개표했을 때는 제23조에 따라 5분 이내 같은 역에서 같은 카드로 다시 개표하면 1회에 한해 면제돼요.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해요. 본문의 운임·시각·역 목록·약관 조항은 2026-08 기준으로 인천교통공사(운영개요·운임안내·교통카드·여객운송약관·첫차막차·환승지도)와 공항철도 공식 안내, 「철도사업법」·「도시철도법」 원문에서 확인한 내용이에요. 일부 항목(인천 1호선 역에서 공항까지의 실제 총 정산액, 계양·검암에서 공항까지 가는 마지막 열차 시각, 인천터미널역과 인천종합터미널의 직접 연결 여부, 인천 I-패스의 외국인 주소지 요건)은 1차 자료로 확정하지 못해 확인이 필요한 항목으로 남겨 두었어요. 요금과 시각표는 개정될 수 있으니 이동 전에 인천교통공사(1899-4446)와 공항철도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라차(LACHA)는 인천 도시철도 승차권을 판매하거나 운영하지 않아요.




